교육과 삶 돌아보기

[미국] 2021년 미국 공교육에 대한 평가 결과는?
Nation Gets a ‘C’ on Latest School Quality Report Card, While N.J. Again Boasts Top Grade
▶ 교육 전문지 ‘에듀케이션 위크(Education Week)’가 매년 실시하는 공교육 품질 평가 ‘퀄리티 카운츠(Quality Counts)’의 2021년 결과가 발표되었음. 공교육 전반에 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76.2점으로 2020년 평가에 비해 0.3점 상승하였음. 주(state)별 평가에서는 뉴저지(New Jersey) 주가 88.1점으로 3년 연속 최고점을 기록하였는데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와 함께 B+ 등급을 받았음. 뉴멕시코(New Mexico) 주는 66.7점으로 최저점을 기록하였는데, 앨라배마(Alabama), 루이지애나(Louisiana), 네바다(Nevada), 오클라호마(Oklahoma)의 4개 주와 함께 D+ 등급을 받았음. 32개 주와 워싱턴 D.C.는 C-에서 C+의 등급을 받았음.
▶ 2021년 퀄리티 카운츠는 3개 영역의 39개 지표를 토대로 하였음. 3개 영역은 첫째, 성공 가능성 지수(Chance-for-Success Index), 둘째, 유초중등교육 성취 지수(K-12 Achievement Index), 셋째, 학교 재정 지수(School Finance Index)임. 최종 점수는 이 3개 영역 점수의 평균 점수로 산출되었음. 이번 평가 결과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였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성과를 반영하는데,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학업성취도 수준과 학업성취도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자원의 수준에 있어서 지역별 격차가 존재했음을 보여줌.
▶ 2021년 퀄리티 카운츠 결과는 크게 5가지의 시사점을 제공함. 첫째, 2021년 평가에서도 미국의 공교육 시스템은 학업적 성공의 기반이 되는 자원 투입과 사회경제적 여건과 관련된 지표에서보다 학업적 성공의 결과를 보여주는 성취도 지표에서 더 낮은 점수를 받았음. 둘째, 기반 지표보다 성취도 지표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주는 플로리다(Florida) 주와 네바다(Nevada) 주뿐이었음. 셋째, 지역별 빈곤 수준과 관련한 교육 격차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음. 넷째, 평가 영역 간의 점수 차이가 크게 나타났음. 즉, 3개의 모든 평가 영역에서 고르게 점수를 획득한 경우가 드물게 나타났음. 마지막으로, 소수의 주(state)만이 지난해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고, 대부분의 주는 지난해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았음.

[캐나다] 안전한 학습환경 구축을 위한 교육시설 프로젝트
들어가는 말
코로나19로 대면 수업 실시를 위한 별도의 방역과 위생에 대한 조치가 강조되면서, 캐나다 각 주/준주 교육부는 9월 개학에 대비한 안전한 학습환경 정책과 지침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정책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보건당국 전문가와 의료 및 과학 분야 전문가의 권고를 반영한 것으로, 개인적 차원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학교 차원에서는 적절한 환기 시스템 구축과 청소 등 영구적인 방역 조치가 강조되었다. 이 같은 방침은 각 주/준주 정부가 지역적 특성에 맞추어 코로나19 이전부터 시행해 온 ‘학교시설 보수 기금(School Renewal Funding)’, ‘지진 완화 프로젝트(Seismic Mitigation Projects)’, ‘기반 시설 계획(Infrastructure Plan)’ 등의 운영 방향을 환기 시스템에 더욱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는 쪽으로 전환시켰다. 더 나아가, 온라인 수업의 보편화로 학생들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학교로만 제한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여, 원주민 주거 지역 및 농산어촌 지역에 광대역 인터넷 통신망을 확충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수용적인 분위기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캐나다의 안전한 학습환경 구축을 위한 교육시설 정책 동향
[학교 환기 시스템 강화 정책]
온타리오(Ontario) 주 교육부는 건물 설계 전문가와 시공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5년을 주기로 학교시설 상태를 진단해 왔다. 학교시설 조사관은 학교의 모든 건물과 시설 마모 및 손상 정도를 검토하고, 재건축 비용과 보수공사 비용을 바탕으로 학교시설 상태 지표(School Facility Condition Index, 이하 SFCI)를 산출한다. 만약 재건축 비용이 100만 달러, 재건축 없이 보수 공사만 진행할 경우 10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면, SFCI는 보수공사 비용 10만 달러를 재건축 비용 100만 달러로 나눈 값인 0.1을 백분율로 환산한 10%가 된다. SFCI가 클수록 재건축이나 보수공사가 시급함을 의미하며, 온타리오 주 교육부는 SFCI가 높은 학교에 우선순위를 두어 ‘학교시설 보수 기금’을 집행해 왔다.
지난 6월, 온타리오 주 교육부는 학교 내 전파 사례는 많지 않지만 학교 환기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총 6억 캐나다달러(한화 약 5,518억 6,200만 원)를 7만여 개의 헤파 필터(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HEPA) 설치 작업에 사용하였다. 또한, 매해 ‘학교시설 보수 기금’으로 배정되는 14억 캐나다달러(한화 약 1조 2,876억 8백만 원)를 환기 시스템 개선을 위해 일부 추가 사용하였으며, 이로써 9월 7일 기준 온타리오 주 전체 학교의 99%가 현대화된 환기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필터 교체 시기는 단축하고, 환기 시스템 가동 시간은 늘려 학교 실내 공간에 신선한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하고, 향후 SFCI 산출 시 이를 적극 반영하도록 조치하였다.

[캐나다] 하이브리드 학습,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기회 박탈
‘Hybrid learning’ in Ontario schools will rob children of quality education
▶ 지난 5월, 온타리오(Ontario) 주 요크지역교육청(York Region District School Board, YRDSB)은 교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Hybrid model)을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필지역교육청(Peel District School Board) 역시 중고등학교로 한정하여 해당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음. 그러나 그 외 교육청에서는 이에 대한 거부가 계속되고 있으며, 해당 모델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박탈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결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음.
▶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온타리오 주에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온라인 수업을 강행했으며, 이후 교육부는 2020년 가을학기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는 ‘가상학교(virtual school)’와 대면수업을 부분적으로 진행해 왔음.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학생들이 학교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온타리오 주 재무회계국(Ontario’s Financial Accountability Office)은 향후 8개년에 걸쳐 교육예산을 123억 캐나다달러(한화 약 14조 2,311억 원) 삭감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이에 따라 가상학교가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 충원에 따른 예산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
▶ 이에 교사 고용 문제는 각 교육청 책임으로 돌아갔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별도의 교사 충원 없이 온·오프라인 수업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채택되고 있는 상황임. 그러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단순히 ‘내용 전달’에 불과하다는 잘못된 전제 하에 운영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교육 효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일고 있음. 특히, 유치원에서의 놀이기반학습이나 아이디어를 통한 참여, 프로젝트 수업 등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수업도 다수 존재하며, 교사가 교실에서 학생들을 관찰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역시 중요한 교육 요소임을 반영할 때 한계가 클 것으로 비판을 받고 있음.

싱가포르 교육부는 2020녀ㄴ부터 중등학교 전교과에 대한 수준별 그룹 학습을 실시하기로 하였음

[영국] 웨일스 청소년, 학교에서 지방선거 투표에 참여 가능
Welsh government plans polling stations in schools for teenagers
▶ 웨일스(Wales) 자치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속에 내년 지방선거에 투표방식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하기 위한 시범 계획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임. 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계획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만 16~17세 청소년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포함하였음. 이에 따라 학생은 등교하여 쉬는 시간을 활용하여 교내에서 투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임.
▶ 웨일스 자치정부는 투표자가 익숙한 환경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소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음. 이전과 마찬가지로 중등학교나 후기중등학교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이 젊은층으로 하여금 민주주의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지역의 스포츠 센터나 슈퍼마켓 등 다른 곳에서도 투표할 수 있도록 방안이 논의되고 있음.
▶ 또한 웨일스 자치정부는 투표소를 여러 날 운영하는 방법 등을 통해 투표 기간을 확대하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음. 믹 안토니(Mick Antoniw) 총 법률 고문 겸 헌법부장관은 “우리는 시민들이 가능한 쉽게 투표할 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우리는 매장이나 학교를 포함한 더 많은 장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였음. 안토니 장관은 “이러한 투표 시범 계획은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투표에 융통성과 편리성을 확대함으로써 모두에게 민주주의와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첨언하였음.
▶ 앤드류 모건(Andrew Morgan) 웨일스 지방정부연합(Welsh Local Government Association) 대표는 “건전한 민주주의는 적극적인 참여와 지역민의 현대적 수요에 맞는 참여하기 쉬운 선거에 달렸다.”라고 강조하였음. 또한 “민주주의와의 거리감을 좁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미 웨일스 자치정부와 시작되었고, 우리는 웨일스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새로운 발상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기를 고대할 것이다.”라고 말하였음.

[핀란드] 핀란드 학생들의 문해력 동향과 지원대책
2021.08.19
교육정책네트워크 핀란드통신원
   핀란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핀란드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이하 PISA)에서 핀란드 학생들이 보여준 우수한 학업 성과로 인해 핀란드 교육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도 PISA 읽기 영역에서 2009년과 비교해볼 때 평균 16점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핀란드 학생들의 문해력이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독서에 관한 관심이 가장 많이 감소한 3개국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핀란드 학생들의 문해력 감소 현상은 학생의 성별 차이에서도 두드러졌다. 2003년도부터 2018년까지 핀란드의 PISA 읽기 영역 결과를 분석해보면 여학생과 남학생의 문해력 차이가 OECD 참가국 중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고 여학생의 점수가 남학생의 점수보다 꾸준히 높았다. 이밖에도, 2010년 이후로 학생들의 학습 성과에 미치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의 영향은 커졌으며 가장 낮은 사회경제적 집단에서 낮은 독해력을 보인 학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특히, 가장 낮은 사회경제적 집단과 가장 높은 사회경제적 집단 사이의 학생 간 문해력 격차는 최대 교육과정 2년의 차이를 보였다.
   핀란드 아동 및 청소년의 문해력 현황
   최근 핀란드에서 유치원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어머니의 30%가량이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었고 아버지의 경우는 25% 미만이었다(Lerkkanen, Salminen & Pakarinen, 2018). 또한, 2020년 독서센터(Lukukeskus)에서 실시한 핀란드인의 독서 습관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도 핀란드 부모 중 63%는 자녀에게 책을 충분히 읽어주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이처럼, 핀란드에서는 독서를 하지 않는 부모의 수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아동 및 청소년의 수도 증가하면서 사회 전반의 문해력 감소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었다. 청소년이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은 지난 20년 동안 거의 절반으로 줄었으며 15세 학생 중 10%만이 일주일에 2-3번 정도 소설을 읽고 4%만이 논픽션을 읽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핀란드 청소년의 10명 중 1명은 문해력이 낮다는 연구 결과와 유의하게 관련된다. 최근에 관찰된 문해력 감소 현상은 부모의 교육 수준이 낮고 가정에서 문화 활동이 거의 없는 남학생에게서 특히 두드러졌으며 63% 남학생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책을 읽는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문해력이 향후 학업 및 직장생활에 끼칠 영향에 대한 연관성을 보지 못했으며 독서는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Sirén, Leino & Nissinen, 2018).

[캐나다] ‘교육을 위한 사람들’, 유아교육 및 보육도 공교육에 포함되어야
New report from People for Education calls for change to early learning and childcare
▶ ‘교육을 위한 사람들(People for Education)’이 유아교육과 보육이 공교육체제에 포함되도록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요구하며, 이를 지지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음. 지난 7월 26일에 발표된 ‘학교급 간 교육체제 연결: 평생학습의 시작은 유아부터(Connecting the Dots: Early years as the starting point for a continuum of learning)’ 보고서는 온타리오(Ontario) 주 지역의 1천명 이상 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캐나다 및 유럽의 관련 사례를 담고 있음.
▶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ㄴ 첫째, 평균 가계 소득이 높은 초등학교는 자체 보육시설 보유율이 84%였으나 가계 소득이 낮은 초등학교는 66%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둘째, 유아교육 및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함양한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사고력, 호기심, 협동심, 의사소통능력과 같은 미래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 학교급 간 연결성 부족으로 초등학교 졸업 이후 감퇴하는 경향이 나타났음. 셋째, 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추적 연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교 입학 시기 학생의 사회정서능력과 창의성은 학생의 초등학교 1학년 성적보다 16년 후 성공을 더 잘 예측하는 요인으로 나타났음.
▶ 또한, 양질의 유아교육 및 보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에 진학하여 더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유아기 교육이 다른 연령대에서 학습의 기초가 되는 것을 보여줌. 양질의 유아교육 및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일종의 안전망으로 향후 초등학교 입학 시 학생 간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음.
▶ 그동안 유아학습과 보육은 공교육체제에서 분리된 채 부속물(adjunct)로 종종 고려되고 있으며, 유아학습 관련 정책 역시 K-12(유초중고) 교육정책과는 완전하게 별개로 개발되었음. 이러한 정책 격차(policy gap)와 일관성 부족은 학생들이 초등학교 과정을 거치면서 유아학습기에 개발시킨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 등의 필수 기술 능력이 오히려 감소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었음.
▶ ‘교육을 위한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은 새로운 기술을 필요로 하며, 해당 기술 습득을 위한 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음.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초점을 맞춘 국제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금 시대의 성공은 역량과 지식, 유아기에 길러지는 의사소통능력과 협업, 자기주장능력과 자기조절능력, 문제해결능력과 같은 기술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남. 따라서 유아 학습과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은 아동기를 넘어서 가족과 지역사회, 더 나아가 캐나다 전체가 미래로 나아가는 첫 단계가 될 것임.

[미국] 보스턴 학교위원회, 명문 고등학교의 학생선발제도 재검토
Boston Overhauls Admissions to Exclusive Exam Schools
▶ ‘보스턴 학교위원회(Boston School Committee)’가 ‘보스턴 라틴스쿨(Boston Latin School)’ 등 엘리트 대학 진학으로의 관문 역할을 하는 명문 고등학교에 더 많은 취약계층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도록 학생선발제도를 개편하기로 결정하였음. 이를 위해 지난 7월 14일, 무려 5시간 30분 동안 명문 고등학교들의 배타적인 시험 제도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음. 토론 결과, 학교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보스턴 소재 3개 명문 고등학교의 학생선발제도를 개편하기로 결정하였음.
▶ 표준화 시험 성적에 의존했던 전통적인 학생선발제도는 사교육과 시험 준비 문화를 가열시켰고, 결과적으로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의 합격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진 결과를 가져왔음. 새로운 학생선발제도는 여전히 표준화 시험 결과와 성적을 고려하기는 하지만, 시카고(Chicago)에서 시행되었던 모델과 같이 취약계층 학생 지원자를 일부 선발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임. 구체적으로는 먼저 지원자들을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8개 집단으로 분류하고, 각 집단별로 거의 동일한 수의 학생을 선발할 예정임.
▶ 이번 결정으로 보스턴은 선별적인 학교 시스템 속에서 인종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교육구의 대열에 합류하게 됨. 그동안 여러 지역에서 배타적인 학생선발제도를 개편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져왔음. 수백 개의 명문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뉴욕시(New York City) 교육구는 명문 고등학교 학생선발제도에 대한 개편안을 발표했었지만 최근 그 노력이 무산되었음. 빌 드 블라시오(Bill de Blasio) 뉴욕시장이 스타이브슨 고등학교(Stuyvesant High School)와 같은 명문 고등학교의 입학시험을 폐지하자고 제안했지만 여러 집단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주 의회가 승인 조치를 거부하였음. 버지니아(Virginia) 주 페어팩스 키운티(Fairfax County) 역시 유사한 문제를 겪었음. 2020년 교육위원회가 수학 및 과학 분야 마그넷 스쿨(magnet school)의 입학시험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지만, 두 건의 소송에 직면하게 되었음. 소송을 제기한 측은 주로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들이었음.
▶ 보스턴 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제도를 환영하고 있지만, 반대 의견도 존재함. 지난 토론에서 새로운 학생선발제도에 격렬히 반대했던 아시아계 미국인 부모는 자신의 자녀는 부유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제도로 인해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음. 참고로 2020년 기준으로 보스턴 교육구 내 학생 중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의 비율은 9%였지만, 보스턴 라틴스쿨 재학생 중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 비율은 29.3%였음.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 중 한 명인 아니사 에사이비 조지(Annissa Essaibi George) 의원은 “이번 결정이 공정한 경쟁을 만들고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인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면서 “이 정책은 아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시 전역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비판하였음. 보스턴 라틴스쿨 출신인 시장 후보 안드레아 캠벨(Andrea Campbell) 의원 역시 “이 정책을 반기는 학부모도 있지만 보스턴 공립학교체제가 다른 좋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제도에 대해 걱정하는 학부모들도 많다”라고 말하였음.

[덴마크] 덴마크,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교육불평등 심화
Social baggrund afgør din uddannelse, ikke om du bor på landet eller i byen
▶ 사회복지 연구기관인 록울(ROCKWOOL) 재단 보도 기사에 따르면 1950년대 전까지만 해도 덴마크 학생들이 갖는 교육의 기회는 거주 지역에 따라 달랐음.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에 비해 교육의 기회나 교육 여건에 있어서 소외되거나 부족하였음.
▶ 예를 들면 농촌 학생들은 수업일수록 도시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적었고, 저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들이 대부분이어서 일부 농촌 학생들은 7학년 이후에는 학교를 그만두었음.
▶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58년 학교 개혁으로 학생들 모두가 동등하고 지속해서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시와 농촌의 교육과정을 통일하고, 현대화된 교육환경, 동일한 수업시수, 농촌 내 공립학교 개교 등을 진행하였음. 이로써 도시와 농촌 지역 간의 교육기회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교육 여건과 제도 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까지 개선되었음. 특히 7학년 이후 교육에 막대한 투자를 한 결과, 농촌 학생들은 8, 9학년 교육을 계속 이행가거나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시작하였음.
▶ 개혁 과정에서 의무교육 이수 학생 수 증가와 더불어 고등교육 수요까지 늘면서 새로운 대학이 설립되는 등 고등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음.
▶ 그러나 최근 20~30년 동안 교육 불평등이 다시 심화됨에 따라 코펜하겐 대학교(Københavns universitet) 사회학과 크리스티안 번트 칼슨(Kristian Bernt Karlson) 부교수는 그 원인을 도시나 농촌 거주 여부가 아닌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 때문이라고 지적하였음.

[캐나다] 앨버타 주, 학부모 및 교사와의 소통 전략 강화
원문제목
Strengthening dialogue with parents and teachers
▶ 앨버타 주 교육부가 교육시스템 전반에 대해 교육부에 직접 의견을 제시할 학부모자문위원회(Parent Advisory Council)와 교사자문위원회(Teacher Advisory Council) 회원을 모집하고 있음. 아드리아나 라그란지(Adriana LaGrange) 교육부 장관은 앨버타 주 교육시스템을 경험한 일곱 명의 자녀를 둔 학부모의 한 명으로서 부모와 교사의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고, 학부모와 교사 자문위원회를 결성함으로써 교육정책 입안 시 학교 구성원의 다양한 견해를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음.
▶ 각 자문위원회 회원은 앨버타 주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지리적 위치, 학교 유형, 사회경제적 배경, 문화적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발할 예정임. 이에 희망자는 8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모집 인원은 학부모자문위원회 40명, 교사자문위원회 40명으로 총 80명임. 학부모와 교사자문위원회는 이미 구성된 앨버타 주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위원회(Youth Council)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합격자 명단은 가을에 공개될 예정임. 각 위원회 임기는 10개월이며 한 학기에 4차례에 걸쳐 장관협의회에 참석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