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이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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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曉井

Subject	어쩌면 좋지요?(습작시 12, 20110531)

어쩌면 좋지요?(습작시12, 20110531)

사람을 대하기가 겁이 납니다.
왜들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서명의 젊은 이들이 뒷골목 도로 한복판을 어슬렁 어슬렁 걷습니다.
차가 온다는 것도 알 법 한데 신경도 안습니다.

비켜주겠지 하며 그냥 뒤따라갔지요.
그런데 그들은 슬쩍 곁눈질 하고는 그냥 계속 걸어갑니다.
자기들끼리 장난도 칩니다.
비켜줄 생각은 아예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살짝 빵! 경적을 울렸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다 뒤를 돌아봅니다.
한 사람이 왜 빵빵 거리고 난리야 하고 소리칩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말하려 하는 듯합니다.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차문이 닫혀 있나 확인합니다.
아무 소리 못하고 그냥 서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병신새끼!

한 사람이 이렇게 내뱉고 돌아서서 가던 길을 다시 갑니다.

누가 대답을 좀 해주세요.
왜들 그렇게 이상해졌나요?
왜들 시비를 붙지 못해 안달하게 되었나요?
말끝마다 욕이 떠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지요?
요즈음 들어 부쩍 그런 것 같질 않나요?

어린 학생들도 그런 걸 아시나요?
몰려다니는 아이들의 뒤를 조금만 따라가면 알게 됩니다.
욕이 입에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뒤 따라 오는 어른들에는 신경도 않습니다.
비켜주지도 않고
서로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기도 합니다.

어쩌면 좋지요?.

DATE: 2011.05.31 -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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