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자들은 사람들의 뇌가 사람들 간의 감성을 전염(?)시키는 기능을 가졌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인간의 감성 중추인 대뇌변연계(limbic system)는 스스로의 조정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호르몬 농도, 심혈관 기능, 수면, 심지어는 면역 기능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 때문에 중환자실의 환자도 주변에서 위안을 주고 격려를 하면 혈압니 정상으로 내려오고 동맥을 차단하는 지방산의 분비가 억제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쾌감과 애정도 이 뇌가 옥시토신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실험에 따르면 두 사람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대화를 나눈 후 약 15분 정도 지나면 두 사람 모두에게서 심장 박동, 호르몬 분비 등에서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를 거울 작용(mirroring)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가끔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또는 개인적인 성격 또는 정신적인 이상 때문에, 고함을 지르고 사람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감정을 폭발하게 하는 말을 하는 경우를 본다. 정치인 중에서 그런 사람이 있고 교사나 부모님들 중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다. 사사건건 부정적으로 말하고 사람을 기분을 상하게 하는 친구나 회사 동료를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사람의 자연스런 뇌 기능 때문에 분노와 고통을 확산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것이 악순환 고리에 걸리면 결국 관계가 소원해지고 조직을 황폐화시키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 심하게 말하면 그것은 요즈음 우리를 괴롭히는 신종 바이러스보다도 더 해악한 정신적, 사회적 바이러스라 할 수 있다.
기를 살려주는 말, 기를 살려주는 친구, 기를 살리는 정치인, 기를 높여주는 교사와 학부모가 되는 운동을 벌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