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의 개념은 일반적으로 경제학원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즉 효율성은 시스템의 투입과 산출에 대한 분석을 다루는 것으로서 여기에서의 강조점은 최대의 효율성, 즉 특정 투입수준에서 최대의 유용한 산출획득으로 어떤 고정된 자원내에서 최대의 결과를 얻는다는 측면과 특정의 결과를 얻기 위하여 가능한한 최소한의 자원을 사용한다는 측면으로 생각할 수 있다. 소비자행동론에서의 소비자 효율성개념 역시 기본전체는 경제학 이론에서의 투입-산출의 원리를 바탕을 하고 있는데, 구매의사결정과 관련해서 구매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효율성과 '결과'에서의 효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구매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효율성 구매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효율성이란 소비자가 의사결정 그 자체를 수행하는 데 얼마나 효율적인가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E.K.B.모델(1986)을 기초로하여 구매의사결정과정을 문제인식과정, 정보탐색과정, 대안평가과정으로 구분한다면 이때의 효율성이란 사용한 정보요소 및 정보원의 수, 시장탐색 및 대안평가 등에 사용된 시간의 양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소비자가 시장에 대해 최소한의 탐색을 한다든가 간결한 정보를 사용한면 구매의사결정과정에서는 효율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에 있어서는 의사결정의 질이라든가 상품성 등이 좋지 못한 경우 등 효율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 딸서 구매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효율성이 결과에 있어서의 효율성과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 우리가 충동구매를 피하고 심사숙고한 후 구매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만약 충동구매가 항상 최상의 선택으로 이어진다면 많은 금전적·비금전적 비용을 들이면서 정보탐색을 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과에 대한 효율성 구매의사결정 결과에 대한 효율성이란 효율성을 구매결과에 따른 구매이득의 개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80년대에 들어오면서부터는 랜던(Landon,1980)에 의해 효율성개념에 만족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소비자 효율성개념에 만족개념을 포함시킨 이유를 소금이나 설탕과 같은 동질적 상품의 경우는 만족 측면을 배제한 구매이득(purchase payoffs) 측면만을 가지고 효율성을 평가하는 것이 무리가 없으나 대부분의 상품의 경우 품질속성의 특성상 구매이득 곧 소비자 만족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랭카스터(Lancaster, 1966)의 소비자선택이론에서는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할 경우 두 가지 결정에 직면한다고 한다. 첫째, 어떤 속성을 가진 상품을 원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이고, 둘째, 이러한 속성을 가능하면 어떻게 경제적으로 효과있게 얻을 것인가를 결정한느 것이다. 예를들면, 어느 가족이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이 가진 속성, 즉 방의 수라든가 통근거리 또는 주거환경 등의 속성 중 어떤 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는 각 가족마다 선호하는 바가 다를 수 있지만 그 중 어느 한 속성, 즉 통근거리가 중요하다고 결정했다면 통근거리가 비슷한 주택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효율적인 구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합리성과 효율성의 차이 이상을 종합해서 설명하면 합리적 구매란 자신의 기호, 가치관을 바틍으로 논리적이고 계획적으로 구매를 행했는지의 여부에 의해서 결정된다. 반면에 효율적 구매란 구매결과 경제적 이득은 물론 심리적 만족도 수반되는지의 여부에 의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소비자가 합리적 구매를 했을 경우 효율적 구매일 확률은 높지만 합리적 구매를 했다고 해서 반드시 효율적 구매가 행해졌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의사결정 자가 자신의 사고수준에 관계없이 자기나름대로의 논리를 적용하고 주의깊게 결정을 내렸다면 합리적 구매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의사결정자의 구매에 관한 지식, 정보, 기술 등의 부족으로 인하여 합리적 구매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구매결과는 경제적 손실이나 혹은 불만족을 가져옴으로써 비효율적 구매를 가져올 수도 있게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합리적 구매와 효율적 구매는 그 개념 자체가 의미하는 바가 서로 상당히 상이하다고 할 수 있다.